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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MOKING! 아일랜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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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MOKING! 아일랜드처럼…

입력
2008.02.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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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강력한 내용의 금연기준을 마련,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9일자로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WHO가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하는 아일랜드 수준의 금연기준을 시행할 것과 담배회사의 광고, 판촉, 후원 행위를 전면 금지할 것 등을 모든 회원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WHO는 또 담뱃갑의 경고 문구를 더 키우고, 담배 관련 통계를 더 구체적으로 공개토록 하는 등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담배 회사들은 담배에 대한 가혹한 중과세나 미국 절반 이상 주에서 시행 중인 징벌적 손해배상 등으로 선진국의 흡연율이 꾸준히 줄자 개도국이나 여성 등 경제적ㆍ사회적 약자들을 새로운 판매 대상으로 삼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대인의 주요 사망원인 대부분은 흡연과 관계 있으며, 금세기에만 10억 이상의 인구가 담배로 조기 사망할 것이라고 WHO는 경고하고 있다. 담배가 흡연자에게 끼치는 건강상의 직접 손실은 1갑당 약 35달러로 환산되며, 담배 세율을 10% 인상할 때의 흡연감소 효과는 선진국의 경우 4%, 개도국은 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담배의 주 소비계층이 빈곤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뚜렷해진 이상, 흡연자와 담배 회사에게 가혹한 금연 정책은 결과적으로 빈곤층에게 이득을 준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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