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은 7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의 결의를 정식 채택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명박 한국 대통령 당선인 당선 축하 결의를 표결,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는 공화당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민주당 다이앤 왓슨(캘리포니아)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 주무 상임위인 외교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해 매우 신속히 처리됐다.
미 의회가 공식 결의를 통해 한국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 것은 처음이다.
하원이 채택한 결의는 이 당선인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하고 이 당선인이 정권인수 작업과 25일 취임식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도 전날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과 공동으로 이 당선인 축하결의안을 제출, 이르면 다음주께 상원에서도 이 당선인 축하 결의가 채택될 전망이다.
미 의회 상하 양원에서 동맹국 최고지도자의 당선 축하 결의가 채택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93년 초와 2003년 2월 각각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앞서 ‘새 정부의 출범을 인정한다’는 결의안이 미 하원에 제출됐지만 채택되지는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취임 이후 축하 결의가 하원에서 채택됐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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