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마음은 바쁘지만 갈 길은 멀다. 명절 길 막히는 것이야 당연한 일! 올해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669만명이 움직이고 85.3%가 승용차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340만대다. 차량이 몰려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곳을 돌아가는 길과 최근에 개통돼 소문이 안 난 길을 미리 챙겨두면 요긴하다. ‘막히면 돌아가면 되지’ 하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출발하자.
■ 대구ㆍ부산ㆍ마산 방향
경부고속도로보다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강일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진입해 달리다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옮겨 탄 뒤 강릉 방향으로 가다 여주분기점에서 진입하면 된다.
국도 6호선과 44호선을 이용하다 홍천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진입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만종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여주분기점에서 들어설 수 있다.
지난해말 개통된 청원-상주(80.5㎞), 현풍-김천(62㎞)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고향집에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다.
■ 광주ㆍ목포ㆍ군산 방향
국도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적절히 이용하는 게 좋다. 인천 방향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국도39호선이나 77호선을 이용해 충남 아산을 경유, 홍성IC에서 진입하면 서해안고속도로의 진입 부분 상습 정체구간을 피할 수 있다. 부천이나 서울 남부지역에서 출발하는 귀성객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IC에서 국도47호선과 39호선을 이용해 아산을 거쳐 홍성IC나 대천IC에서 들어설 수 있다.
경부고속도를 이용할 경우 신갈을 지나도 막히면 안성분기점에서 평택-안성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평택 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일단 남쪽지역에 진입하면 지난해말 개통된 익산-장수(59㎞), 고창-장성(17.2㎞), 무안-광주(30.6㎞)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고향길이 빨라진다.
■ 강릉방향
인천에서 출발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신갈)부터 용인휴게소 구간이 막히면 수원IC로 빠져 나와 국도 42호선을 이용하는 게 좋다. 42호 국도는 영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인 호법(이천)-여주를 우회하는 데도 좋다.
양지IC에서 빠져 42호를 타다 문막IC에서 다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된다. 지난해 12월 연장 개통된 국도42호선의 여주읍 홍문리-대신면 가산리(9.8㎞) 구간은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이다.
■ 청주ㆍ충주 방향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 국도17호선을 이용해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청주, 진천을 손쉽게 갈 수 있다. 국도38호선을 이용해 감곡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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