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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냐, 오바마냐/ 美대선 최대 분수령 슈퍼 화요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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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냐, 오바마냐/ 美대선 최대 분수령 슈퍼 화요일 개막…

입력
2008.02.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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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지명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의 대회전이 2월5일(현지시간) 미 전역 24개 주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22개 주에서, 공화당은 21개 주에서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를 치르는 슈퍼 화요일 경선의 결과는 5일 밤(한국시간 6일 낮)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의원 수가 많이 할당된 캘리포니아(민주 441명, 공화 173명)를 비롯, 뉴욕(민주 285, 공화 101), 일리노이(민주 181, 공화 70), 뉴저지(민주 127, 공화 52), 매사추세츠(민주 121, 공화 43) 등 대형 주들이 슈퍼 화요일에 함께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 주자들은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쳐 왔다.

민주당에서는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전국적 지지율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뉴저지, 미주리, 매사추세츠 등 큰 주에서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 1,2일전에 쏟아져 나오면서 오바마 의원의 상승세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힐러리 의원이 오마바 의원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하거나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슈퍼 화요일에서 대세가 결정되지 못해 이후에도 힐러리, 오바마 의원의 경선 대결이 계속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오바마 의원은 투표 전날인 4일 “공화당의 후보와 맞서게 되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논쟁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힐러리 의원은 “오바마 의원이 주장하는 변화는 말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오바마 의원의 경륜 부족을 문제 삼았다.

공화당의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예비선거에서의 잇따른 승리로 대세론에 불을 붙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경쟁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매케인 의원이 슈퍼 화요일에 대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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