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중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맞설 때 더 유리한 후보는 누구일까.
CNN 방송이 1~3일 미 전역에서 여론조사한 결과 힐러리 후보가 매케인과의 가상대결에서 50% 대 47%로 오차범위내(±3%)에서 매케인을 앞섰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에게 52%대 44%로 8%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녀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들이 꽤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CNN 여론조사 힐러리를 싫어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4%로, 매케인(36%)이나 오바마(31%) 보다 많았다.
오바마가 힐러리에 비해 무당파나 공화당원들로부터 좀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매케인과의 가상대결에서 오바마가 힐러리를 앞선 이유로 분석됐다.
둘의 가상대결은 무엇보다 남성표에서 승부가 갈렸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매케인_힐러리 대결에서 매케인에 57%, 힐러리에 39%의 지지를 보내 매케인이 18% 포인트 앞섰으나 매케인_오바마 대결에선 49%대 46%로 매케인이 3% 포인트 앞서는데 그쳤다.
백인 응답자도 매케인_힐러리 대결에선 56%대 41%로 매케인이 무려 15% 포인트 앞섰으나 매케인_오바마 흑백대결에선 52%대 43%로 격차가 9% 포인트로 줄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저작권자>저작권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