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우승 낭보 기대하세요.”
신지애(20)가 복수혈전에 나선다. 상대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카리 웹(호주)이다. 신지애는 지난 주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LET)투어 MFS호주여자오픈에서 연장접전 끝에 아쉽게 웹에게 우승을 내줬다.
다시 맞붙을 기회를 잡았다. 무대는 7일부터 4일간 다시 웹의 홈 무대인 호주에서 열리는 LET의 ANZ레이디스오픈. 설 연휴를 반납하고 출전한 신지애로서는 의미가 큰 대회다.
호주여자오픈에서의 연장전 패배 설욕전이자 지난해 웹에게 이 대회에서 2타차 우승을 내줬던 아픔을 동시에 갚을 수 있는 기회다. 신지애는 “두 번 당할 수는 없다”면서 설욕을 다짐했다. “웹의 관록이 돋보이지만 나도 꿀릴 게 없다. 이번에는 이기고 싶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웹은 이 대회에서 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우승한 데 이어 2005년과 작년에도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6회)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국내여자골프대회에서 총 10승의 금자탑을 세웠던 신지애는 올해 출전한 월드컵여자골프와 호주여자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가 시즌 초반 ‘2위 징크스’를 넘고 웹에게 설욕전을 펼지 관심을 끈다. 이 대회에는 신지애를 비롯해 한국선수 16명이 출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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