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홈페이지 글 읽으려면 영어는 기본이요, 일어 중국어 태국어 등 배워둬야 할 시대
이제 배우들도 ‘영어 몰입 교육’을 받아야할 판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의 글을 읽으려면 영어는 기본이요, 일어 중국어 태국어 등은 배워둬야 할 시대가 왔다.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현실에 존재하는 이야기다. 바로 드라마 팬이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류스타가 급증하다 보니 그들의 해외 팬들이 ‘한드’(한국 드라마)에 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 열정을 드라마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결국 한드의 홈페이지가 국제화되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에 시청 소감을 올리는 코너는 그 드라마의 팬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는 장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들 나름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그런데 해외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시청소감을 남기고 있으니, 말이 안 통해 답답할 노릇이다. 부족한 외국어 실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욘사마’ 배용준은 개인 일본 홈페이지가 있어 일본 팬들을 따로 관리한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가 방송되고 있을 때 일본 팬들은 배용준의 홈페이지보다 드라마 홈페이지에 들러 많은 글들을 남겼다. 현재도 꾸준히 글을 남기는 팬들이 존재할 만큼 배용준에 대한 사랑이 끊이지 않는다. 태왕사신기>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 (극본 이유진ㆍ연출 권계홍)의 홈페이지는 ‘일드’(일본 드라마)의 홈페이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일본 팬들의 글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못된>
심지어 일본 팬들의 글을 해석해 주고 댓글까지 달아주는 국내 팬들의 노고도 엿보인다. 주말에 <못된 사랑> 시청자 게시판을 보게 되면 시청 소감 목록 한 페이지가 외국어로 적혀 있어 놀랄 때가 있다. 못된>
권상우 김성수 등이 일본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며 한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못된 사랑> 이 국내에서는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일본에서는 권상우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비싼 금액에 팔린 것만 봐도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못된>
KBS 2TV <쾌도 홍길동> 의 시청자 게시판도 남다르다. 퓨전 사극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사극이라는 틀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강지환과 장근석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쾌도 홍길동> 의 홈페이지도 다국적화됐다. 쾌도> 쾌도>
해외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해당 방송사의 홈페이지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 해외 팬들이 찾아왔을 때 낯설지 않도록 각 매뉴얼을 외국어로 읽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은 어떨까. 더 많은 해외 팬들이 입소문을 타고 방문할 지도 모를 일이다.
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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