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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수입 "SOS"/ 中 폭설·호주 홍수 등 생산 차질…관련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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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수입 "SOS"/ 中 폭설·호주 홍수 등 생산 차질…관련업계 비상

입력
2008.02.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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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석탄을 주원료로 하는 철강ㆍ발전ㆍ시멘트 업계에'3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50년만의 폭설로 석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석탄 최대 수출국인 호주에서 홍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요 석탄 수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마저 전력 부족으로 석탄 수출을 줄이고 있어 심각한 수급 부족이 우려된다.

4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호주산 석탄 가격은 이달 들어 톤 당 1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호주는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퀸스랜드주의 광산들이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역시 폭설로 생산과 물류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석탄 재고가 평소 절반 수준으로 줄어 수출을 중단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전력 부족으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돼 석탄 수출을 중단했다. 아시아 2위의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도 최근 수출억제 정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유연탄을 수입하는 국내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포스코는 연간 2,300만톤(약 2조원)의 제철용 석탄을 수입하는 국내 최대의 유연탄 수입업체. 최상 품질의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톤 당 98달러에서 올해엔 연평균 130~150달러로 1조원이 더 들 전망이다.

한국서부ㆍ남동발전 등 한국전력에 전기를 공급하는 5개 발전 자회사들도 초긴장 상태다. 지금처럼 유연탄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선 전기를 생산할수록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지난 주 한전 및 자회사들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석탄수급 대책을 협의했다.

중국에서 유연탄을 수입하는 시멘트 업계도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매년 120만톤의 유연탄을 수입하는 쌍용양회 동해공장은 당장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상근 쌍용양회 과장은 "3월을 넘기기 어려운 상태 "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체연료를 찾든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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