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 당예서(27·대한항공)에게 올림픽 진출행 길이 열렸다.
탁구협회는 4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3.6~9ㆍ홍콩)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전을 9, 10일 이틀에 걸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선발전은 올림픽 자동출전자 남자 유승민(삼성생명) 오상은(KT&G), 여자 김경아(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 4명을 제외한 상비군이 참가해 풀리그전을 벌여 가장 성적이 좋은 남녀 1명이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하게 된다.
그동안 탁구계에서는 아시아 지역예선에 나갈 선수 선정 방식을 놓고 말이 많았다. 선수 전형상의 이점과 올림픽 단체전의 유리한 시드 배정을 앞세워 협회 추천방식을 주장한 측과 반대로 실력순으로 선발하자는 측이 첨예하게 맞섰다. 아시아 예선에는 11장의 베이징행 티켓이 걸려있는 만큼 ‘출전=올림픽 진출’이 성립했기 때문에 모든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표 선정 방식이 ‘선발전을 통한 실력순’으로 일단락 됨에 따라 지난달 대표선발전 10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귀화 선수 당예서에게도 올림픽 진출의 문이 열렸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는 세계랭킹이 없어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여자부는 당예서를 비롯한 이은희(단양군청)와 곽방방(KRA)의 3파전이 예상된다.
남자부는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과 이정우(농심삼다수), 김정훈(KT&G) 등이 1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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