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슈퍼화요일을 겨냥한 광고전도 불이 붙고 있다.
미국 경선 역사상 가장 많은 20개 이상(민주당 22개, 공화당 21개)의 주(州)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5일 슈퍼화요일을 불과 사흘 앞둔 2일 각 당 대선주자들은 수백만 달러의 광고비를 퍼붓기 시작했다.
캠페인미디어어낼리스그룹(CMAG)은 “슈퍼화요일의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광고비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광고비가 2,00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광고비가 기록적으로 치솟는 것은 대선 주자들이 모은 천문학적인 선거자금과 무관치 않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3일 지난 한해동안 양당 후보들이 모금한 돈이 5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총 선거자금이 1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선이 80년만에 현직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나서지 않는 ‘열린 경쟁’이라는 점을 각 후보의 모금 경쟁이 치열해지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지출되는 광고비의 90% 이상은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캠프에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에만 3,4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끌어 모은 오바마는 지난주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겨냥해 400만 달러를 지출하는 등 22개 경선 주 중 21개 주에서 광고전을 시작했다.
지난주에만 350만 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한 힐러리 후보는 16개 주에 광고를 배정하고 있는데, 특히 캘리포니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빈약해 광고비 지출은 빈약한 편이다. 선두주자로 급부상한 존 매케인 후보가 지난주 플로리다에 200만 달러를 썼고, 미트 롬니 후보는 슈퍼화요일을 겨냥해 200만~300만 달러를 TV 광고비로 지출할 계획이다.
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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