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0’은 현대차가 인도와 세계시장을 겨냥해 2억 달러를 투입해 개발한 소형차다. 국내에도 없는 i10은 ‘상트로’ 신화를 잇기 위해 탄생했다. ‘아토즈’의 변형으로 진화를 거듭한 상트로 출시 이래 현대차 인도법인은 내수 2위, 수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i10은 상트로에 비해 전고를 4㎝ 낮추고 전폭은 7㎝ 늘려 외관은 날렵해지면서 실내공간은 넓어졌다. 인도 소형차로는 처음 조수석 에어백도 적용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부터 i10 판매에 들어갔지만 3개월 만에 내수판매 2만5,460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가 높다. 소비자는 물론 비평가들도 호평하면서 지금까지 인도의 5대 자동차 시상기관 중 4곳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나머지 한 곳도 i10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 i10이 ‘올해의 차’를 싹쓸이 할 전망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12만5,000대. 인도 소형차 시장은 ‘3년/10만㎞ 보증’이 마케팅 일환으로 등장할 만큼 유행이지만 전망은 밝다. 1월의 경우 현대차는 i10을 앞세워 인도에서 3만7,701대(수출 1만3,400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1월에 비해 내수는 39%, 수출은 46%가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민왕식 판매마케팅 본부장은 “비수기에 올린 성적으로는 매우 좋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i10을 상트로 못 지 않게 인도인의 마음 깊숙이 인식 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i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18%인 시장점유율을 올해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생산량 30만대의 절반은 인도외에 90여개 국으로 수출해 현대차의 간판 소형차로 키울 예정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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