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옥관
그렇지 않을까, 저라고 왜,
미친 척 한번쯤
다른 잎을 내밀고 싶지 않았으랴
세세연년 배꼽 위에 제 무덤 만들며
호적초본을 복사해대는 나무여
뛰는 심장은 왜 단 한순간도
멈출 수 없는가
돌멩이에는 왜 싹이 나지 않는가
왜 고통은 새우잡이 통통배를
탈 수 없는가
왜 낮은 낮이고
왜 밤은 도무지 밤인가
▦1955년 경북 선산 출생 ▦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 ▦1987년 <세계의 문학> 통해 등단 ▦시집 <황금 연못> <하늘 우물>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등 달과> 하늘> 황금> 세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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