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우승→컷탈락→?
올시즌 초반 최경주의 성적이다.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성적이다. 이 사이클을 반영하듯 최경주가 이번에는 상승세를 탔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FBR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찰스 워런, 케빈 서덜랜드(이상 미국)와는 3타차 공동 14위.
남은 3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려 볼 수 있는 스코어다. 홈 그라운드인 필 미켈슨이 출전했지만 타이거 우즈 등 강호들이 불참한 것도 최경주로서는 역전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또 최경주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스코츠데일TPC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 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했던 악연을 떨치고 자신의 1라운드 최소타를 기록, 한층 자신감도 갖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전체적으로 샷은 흔들렸지만 홀당 평균 1.444개(2위)를 기록한 퍼팅 감각을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이날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일몰로 20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13개홀만 치른 위창수(36)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상승세를 타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은 최경주와 같은 3언더파 68타를 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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