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5조5,330억원, 영업이익 1조7,507억원, 당기순이익 1조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3.7%, 99.2%, 143.6% 늘어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주 재료인 후판값이 상승했지만 선박가격 상승, 고부가가치 선박건조 증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영업활동 이외 부문에서도 큰 수익을 냈다. 수주 및 발주 증가에 힘입어 늘어난 자금을 운용해 얻은 이자수입(1,883억원),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보유 지분에서 발생한 지분법 평가이익(4,825억원) 등이 늘면서 총 6,437억원의 영업외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2,5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 늘었고, 영업이익(5,561억원)과 순이익(5,129억원) 모두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7,500원을 배당하고, 자사주 228만주를 매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615억원을 배당 받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205억원)을 제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배당왕’에 오를 전망이다.
박기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