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프로화를 놓고 고민하던 한국전력이 마침내 프로배구에 발을 내딛는다.
한국배구연맹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전력을 준회원으로 받아들였다. 대한항공 등 프로 4개 팀은 이사회에서 한전이 요구한 신인 드래프트 1번을 비롯해 6,7,8번을 양보했다. 국가대표 주공격수 문성민(경기대)과 함께 2라운드에서도 3명을 먼저 뽑을 수 있게 된 한전은 1년 가까이 끌어온 프로화를 최종 결정했다.
한전 권오형 단장은 “기존 팀에서 우리에게 많은 걸 양보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공정배 감독도 “프로팀이 양보해준 덕분에 다음 시즌에는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프로인 만큼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배구연맹 박세호 사무총장은 “한전이 가입비(4억원)를 내면 준회원으로 정식 가입된다”고 말했다. 한전이 회원이 아닌 준회원으로 가입하는 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때문.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스포츠팀을 운영할 수 없기에 여자부 도로공사처럼 준회원의 자격으로 프로배구에 뛰어든다. 공공기관>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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