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여행사가 누드 항공여행 상품을 판매키로 해 화제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동독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라인 여행사인 ‘오시울라우브닷데’가 전세기를 이용해 동독 지역인 에어푸르트에서 발트해 연안 휴양지인 우제돔까지 왕복 알몸 항공여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월 5일 출발해 1주일 후에 돌아오는 이 항공 여행의 탑승객 수는 55명이고 항공료는 499유로로 책정됐다. 안전을 위해 승무원들은 옷을 벗지 않는다. 승객들도 기내에서만 누드가 허용되고 탑승 전이나 도착 이후에는 옷을 입어야 한다.
슈피겔은 “독일인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벗는 것을 사랑한다”면서 “하늘에서 벗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여행사의 엔리코 헤스 영업이사는 “이 상품의 아이디어는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몸의 자유를 추구하는 누드 문화인 ‘FKK(Freikorperkulturㆍ자유로운 몸문화) 운동’이 벌어지는 등 나체에 관대한 문화적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나치 정권 하에서는 FKK가 금지됐지만 2차대전 이후 동독에서 이 전통이 되살아났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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