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펀드 등 수익증권 판매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는 ‘마켓 리더’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결국 금융서비스의 본질은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달려있는 법.
고객과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이 자통법 시행 이후의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고객에 대한 종합적 자산관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웰스케어센터(Wealth Care Center)’는 단일 펀드나 개별 주식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펀드 분석 및 평가, 자산배분전략 수립 및 추천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포트폴리오 등을 담은 자산관리 가이드와 펀드리서치 자료를 발간하기도 한다.
또 고객의 자산 배분에 대해 사후 관리까지 맡는 ‘포트폴리오 관리시스템’을 개발했고,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그에 알맞은 자산 배분법을 진단하고 처방 하는 ‘펀드클리닉’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다양한 금융 상품이 쏟아져 나와도 고객에게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현재 2%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시장점유율을 금융지주회사 내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 부문에 전력하고 있는 하나IB증권의 리테일 부문을 조직에 포함시켜 24개 지점과 338명의 인력을 넘겨받았고, 증권영업 인력 170여명을 보강해 증권전문지점 13개를 신설 했다.
리서치센터의 활발한 인재 영입도 주목할 만하다. 김영익 전 대신증권 센터장을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했고, 한정태 김기안 조윤정 주익찬 등 업계 내 쟁쟁한 애널리스트 15명을 보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상품 판매 능력 외에 다양한 상품 제공 능력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내부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외 MBA 등 직원 연수를 크게 확대했고, 금융지주 내 상품공급 ‘엔진’ 격인 하나UBS자산운용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시야를 넓혔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에 국내 최초의 헤지펀드 전문운용사인 ‘HFG Investments’를 설립, 역시 최초의 헤지펀드인 ‘HFG Korea 1호’ 운용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외에도 자기자본을 1,000억원 늘려 초대형 금융투자회사의 면모를 갖춰가는 한편, 신탁업과 장외파생업무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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