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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205억弗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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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205억弗 적자

입력
2008.0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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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로 어렵게 벌어들인 달러를 해외에서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과 유학 연수 등 해외에서 지출한 돈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서비스수지(여행 운수 등) 적자규모가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2007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05억7,400만 달러였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다. 반면 상품수지(수출입)는 294억9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중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해외에서 쓴 셈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늘린 주범은 단연 해외여행.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는 150억9,300만 달러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의 7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일반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비용으로 지난해 208억8,900만 달러를 쓴데 비해 벌어들인 돈은 57억9,6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일반여행 경비로만 158억8,000만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 유학 연수 지급비용은 50억 달러 수준이지만 해외 연수가 계속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해마다 늘어나는 점도 우려된다. 2004년 80억 달러에서 2005년 136억5,800만 달러로 껑충 뛴 뒤 2006년 189억6,000만 달러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나마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해왔던 상품수지마저 하락세라는 점이다. 2004년 375억6,800만 달러에 달했던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2005년 326억8,3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00억 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유가 급등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뛰어넘으면서 지난해 1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경상수지(상품수지+서비스수지)가 8개월 만에 적자(8억1,000만 달러)로 돌아섰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올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 등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60억 달러로 축소되는 반면 서비스수지 등의 적자 규모는 29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전체 경상수지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억 달러 적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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