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다음달 말 주주 총회에서 이사진을 교체, LG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그 동안 공동경영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필립스의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PL은 2월 말 주주 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의 이사들을 교체할 예정이다. LPL은 현재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9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LPL은 지난해까지 LG전자와 필립스가 각각 2명씩의 사내이사를 지명했는데, 필립스는 지분율이 낮아져 사내이사 1명만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새 사내이사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되는 정호영 부사장과 LG전자 강신익 부사장이 합류하며, 필립스 측 인사는 2명에서 1명으로 줄게 된다.
지난해까지 사내이사를 맡았던 필립스 측의 루디 프로부스트 이사회 의장과 론 위라하디락사 공동대표 겸 CFO는 물러난다. 대신 폴 버하겐 필립스 소비자가전분야 CFO가 새로 이사로 합류한다.
LPL 관계자는 “회사 이름도 다음주 이사회 논의와 주총 결의를 거쳐 현재의 ‘LPL’을 ‘LG LCD’로 변경, 단독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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