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13년까지 영어과목을 영어로만 수업하는 영어전용(TEE) 교사 2만3,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그 중 일부를 국내ㆍ외 테솔(TESOLㆍ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영어교육)과정 수료자로 채우기로 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테솔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한국외국어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 10여 곳이다. 교육내용이나 운영방식은 다양하지만,보통 6개월 과정에 총 250~300시간 동안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 영역에 대한 영어교수법을 가르친다.
각 대학에 따르면 영어구사 능력이 뛰어난 비(非)영어교육 전공자, 교육대학원 진학 희망자, 자기 계발을 원하는 현직 영어교사나 영어강사 등이 테솔 교육생이다.
대학들은 테솔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테솔 과정을 도입한 숙명여대는 해외 협력대학 수를 늘리고 현재 1학기 당 400명 정도의 정원도 융통성 있게 연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단기 테솔 과정 수료자가 일반 영어교사와 함께 교단에 서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일반 영어교사는 '교육대 또는 사범대 4년 졸업→ 임용고사 합격→ 교사 임용'이라는 과정을 거치지만, 테솔 자격증은 심한 경우 호주 캐나다 등 일부 영어권 국가에서 3개월 코스만 수료해도 딸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해동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국내 대학들은 별도 입시를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고 검증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편이지만, 일부 해외 대학이나 사설 교육기관의 경우 테솔 자격증을 남발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테솔 과정 수료생에 대해 철저히 자질 검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