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출교생들은 학교 복귀를 허락하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30일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50일간 농성을 벌여 온 천막을 철거했다.
출교생들은 기자회견에서 “‘출교’라는 징계는 학칙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대학 당국이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복학 시켜주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천막농성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출교 취소의 전제조건으로 사과와 반성을 걸고 있는데 학교 당국이 허위로 기술한 교수감금 일지의 내용을 인정하라는 요구는 정당하지 않다”며 학교 측이 상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교 학생인 사회학과 김지윤(25ㆍ여)씨는 “2년여 만에 다시 학교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반교육적, 반인권적 학칙인 ‘출교’가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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