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내 프로골프 정규투어에 208억원의 돈 잔치가 벌어진다.
올해 국내 남녀프로골프대회 총 상금액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남녀 프로골프 정규대회의 상금액은 남자 113억원, 여자 95억원을 합쳐 208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152억원(남자 77억원, 여자 75억원)보다 무려 56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이로써 국내 프로골프계가 올해 최고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그만큼 대회수도 늘었다.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4월부터는 베이징올림픽 기간(8월)을 빼고는 거의 매주 휴식 없이 빡빡하게 투어대회가 진행될 정도로 양 협회는 즐거운 비명이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17개 대회에서 5개 대회가 늘어난 22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3월1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등을 포함해 총상금이 무려 11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77억원보다 36억원이나 늘었다. 코리안투어 공식 시즌 개막전은 한ㆍ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로 3월20일부터 나흘간 중국에서 개최되며 11월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SBS하나투어 챔피언십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도 올해 상금 규모와 대회 수가 크게 확대된다. KLPGA는 올해 27개 대회가 잠정 확정된 가운데 총상금액을 최소 95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21개 대회보다 6개 대회, 상금은 20억원(2007년 75억원) 정도 늘었다. 추가적으로 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스폰서가 있지만 일정 잡기가 힘들 정도다. 올해 유럽여자골프투어(LET)와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레이디스 마스터스대회가 신설되고 국내 여자대회 사상 최다 상금(8억원) 규모로 하이원컵 채리티 여자오픈 등이 열린다.
한편 작년 KLPGA투어에서 9승을 거두며 상금 6억7,400만원을 벌어들여 남녀 통틀어 역대 시즌 상금 최다액 기록을 세웠던 신지애(20^사진)가 올해 전인미답의 상금‘10억원 시대’를 열지 관심을 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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