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의 아킬레스건을 채워줄 와일드카드 3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3주간의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치고 28일 귀국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3세 이하)의 박성화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서 어느 포지션이 취약한지 파악됐다”며 “공격수 조재진, 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동진(제니트)이 와일드카드에 가장 근접한 후보들이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미드필더진을 통한 전술강화로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3골에 그쳐 골가뭄을 해갈하지 못했다. 그래서 박 감독은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인 득점력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을 와일드카드 후보로 지목했다.
박 감독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재진은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을 보완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박지성은 미드필더진의 공격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재능이 있다. 왼발잡이로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난 김동진도 왼쪽 풀백으로서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아직 코칭스태프와 와일드카드에 대한 협의를 끝내지 않았고 축구협회와도 상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전지훈련 때도 변함없이 나타난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 “골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까지는 좋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스트라이커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지훈련에서 제외됐고 승부에 연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박주영(서울)과 관련한 잡음은 사실이 아니라며 손사래 쳤다. 국내의 한 언론은 박주영이 전지훈련 동안 감독처럼 동료들에게 자신을 중심으로 플레이를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공항에서 해산했으며 국가대표팀에 뽑힌 박주영, 강민수(전북), 정성룡(포항)은 곧바로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에 합류했다.
인천공항=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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