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홍석 5단 ● 원성진 9단
<장면 2> 좌변에서 원성진이 흑1로 붙인 수가 좋다. 그냥 9로 두어서 사는 건 백돌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도 없으므로 최강수로 버틴 것이다. 계속해서 백2 때 흑3이 강수다. 백6 때 흑7로 끼우는 수가 있어서 일단 백이 갇혔다. 장면>
흑이 믿는 구석은 백이 <참고1도> 1로 젖히는 게 잘 안 된다는 것. 2로 끊어서 11까지 흑은 저절로 완생이고 백이 오히려 후수가 돼 도저히 견딜 수 없다. 참고1도>
그래서 백홍석이 고민 끝에 백8로 지켰지만 흑9로 두어서 크게 살았다. 뒤늦게 백10으로 끊어 봤자 이제는 흑이 구태여 A로 이을 필요가 없다. 흑11로 위쪽을 튼튼히 지켜서 결과적으로 백이 별로 한 게 없다.
그렇다면 백8, 흑9를 교환하지 말고 먼저 백10으로 단수 치는 건 어땠을 까. 지금은 흑도 A로 잇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이 교환을 미리 해 두는 게 실전 진행보다 훨씬 이득이지만, 불행히도 지금은 이 수가 성립하지 않는다. <참고2도> 2, 4로 흑이 반발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5로 끊어도 6으로 뒤에서 단수 쳐서 그만이다. 참고2도>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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