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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레이어를 향해 뛴다/ 두산, '중공업 名家'의 쉼없는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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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레이어를 향해 뛴다/ 두산, '중공업 名家'의 쉼없는 전진

입력
2008.01.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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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없는 초대형 M&A(인수합병)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2000년대 들어 초대형 M&A로 소비재 중심의 기업에서 중공업 그룹으로 변신에 성공해 재계 11위에 오른 두산은 올해도 공격 경영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997년 외환위기에서 알짜 회사를 내다 팔며 강력한 구조조정을 한 두산은 이후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00년 M&A 매물로 나온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사들이며 그룹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리고 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 알짜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데 성공했다.

더욱이 인수한 회사 모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중공업은 인수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고, 담수설비 부문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만드는 굴삭기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잉거솔랜드 산하 밥캣 등 3개사를 전격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틀을 마련했다. 해외 지주회사 설립 자본금을 포함해 51억달러(약 5조원)가 소요된 초대형 M&A로 두산그룹의 공격적인 해외진출 전략의 신호탄이었다.

두산은 이 같은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목표 매출을 지난해(18조6,000억원)보다 20%이상 증가한 23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목표 투자금액도 지난해 8,000억원보다 40%가량 많은 1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전체 목표 매출액 가운데 6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비치며 수출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두산은 ▦지속적인 글로벌화 추진 ▦수익성 및 비즈니스모델의 구조적 개선 ▦운영과 프로세스의 탁월성 확보 ▦기술과 품질 선도 등 4대 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내실 다지기와 그룹규모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해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밥캣 등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문 인수작업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국내외 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 를 통해 글로벌 관리 능력을 높일 것이다"고 밝혔다. 두산은 해외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2012년에는 밥캣 등 건설기계분야에서만 매출 120억달러를 달성해 기계부문 ‘글로벌 TOP3’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들어 민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대형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외연확장을 계속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 대형 M&A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두산중공업은 담수와 발전설비 분야의 대형 플랜트 사업을 확대해 2015년까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특히 풍력,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주력 사업 부문에서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담수설비에 이어 발전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계부문의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인도 건설중장비 시장에 진출해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공작기계 연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기술융합 추세에 대응하는 미래형 공작기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두산건설은 복합개발사업, SOC(사회간접자본) 민자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을 보다 확대하고, ㈜두산 주류는 주류업계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아래 올해 일본 및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두산관계자는 “2015년 그룹 매출액 100조원을 기록하고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경영목표를 내세운 만큼 올해도 국내외에서 성장전략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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