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3월 말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경제재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후 주석의 집권 2기를 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인 3월 말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계획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 주석이 4월 중순 일본을 방문하고 5월부터는 최고지도부 전원이 올림픽 준비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4월 초까지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1994년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등장한 이후 2000년 5월과 2001년 1월, 2004년 4월, 2006년 1월 등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정부의 북미 국교 정상화를 비롯한 관계개선 의지가 뚜렷하지 않는 등 주변 정세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방중 성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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