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서울시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건설교통부 자료와 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내 부동산 거래량은 32만3,526건으로, 2006년의 43만3,981건보다 25.5% 감소했다.
건축물 용도별 부동산 거래량을 보면 주거용(20만1,848건)과 공장용(3,187건)이 전년보다 각각 38.8%, 8.5% 줄어든 반면 상업ㆍ업무용(7만438건)은 26.9%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9만6,993건으로, 2006년의 18만8,885건에 비해 48.6% 감소했다. 또 연립(1만4,839건)과 단독주택(1만8,295건)도 전년보다 각각 36.2%, 34.1% 줄었다.
지역별로는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19.4%)와 중구(29.7%)를 제외한 23개 구가 감소했다. 양천구가 –52.5%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이어 노원구(-44.9%) 광진구(-40.8%) 강서구(-40.1%) 등 순이었다.
상업ㆍ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했고, 종로구와 중구가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이곳에 이들 시설이 밀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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