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경차 시장이 뜨겁다. 경차 시장은 GM대우의 마티즈가 10년 넘게 독주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경차 기준이 800cc에서 1,000cc로 확대되면서 기아차의 모닝이 가세했다.
마티즈와 모닝의 1월 대전은 모닝의 완승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모닝과 마티즈의 격돌은 고유가와 맞물려 경차 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효과가 상당하리란 예상이다.
1월 모닝은 하루 1,000대 꼴로 판매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 달 2일 출시된 뉴모닝은 보름 만에 올해 판매목표 5만대의 20%를 넘는 1만1,600대 가량이 계약됐다.
이 추세라면 1월에 2만3,000대 판매도 무난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판매목표를 더 늘려 잡을 방침이다.
모닝은 지난해 마티즈(5만3,793대)의 절반 수준인 2만8,404대를 파는데 그쳤다. 기아차는 모닝이 봉고와 프라이드 신화의 뒤를 이어 대박을 터뜨리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마티즈의 판매는 과거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 달 23일까지 판매량이 2,200대 가량으로 지난해 월 평균치(4,482대)에 달성도 벅찬 실정이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모닝을 겨냥해 마티즈의 가격할인과 편의사양 추가 등을 고려 중이다.
이보다 앞서 영업소 별로 110만~140만원씩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GM대우는 내년 중순 새로운 경차 ‘비트(Beat)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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