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協, 李당선인에 도입 건의… 일반사립고, 자사고 전환 적극 추진도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25일 차기 정부가 추진할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 초등학교 영어 교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반 정교사 자격증 외에 별도의 영어 교사 자격증이 없으면 초등학교 영어 수업을 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교실 내 영어 수업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능력인증제도 처음 선을 보이게 된다.
시도교육감 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 및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를 이 당선인에게 설명하고 행ㆍ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협의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대로 영어로만 진행하는 영어 수업 비율을 늘리고, 영어 외 과목도 영어로 가르치는 몰입교육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이런 방안들이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서울의 경우 2010년께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교사 비율은 현재 6% 수준에서 10%대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일반 사립고의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시도교육청이 일반고의 자율형 사립고 전환 문제를 사실상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선 고교에서는 “자율형 사립고 전환은 사학 자율에 맡겨야지 교육청이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어 교사 지원 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져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졸업 후 영어 구사에 거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영어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대학 가는데 걱정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해 영어 공교육 관련 예산을 획기적으로 책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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