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25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공식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누가 미국의 최고사령관에 적합한지에 대한 준엄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다”고 전제, “미 상원에서 국가안보 문제를 다뤘고 세계 지도자들과 미국 군대의 존경을 받고 있는 힐러리 의원이 그 기준에 더 부합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힐러리 의원은 때로 자신의 이력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고 충고하면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도한 선거개입을 경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 의원의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해선 “변화를 주창하면서 인상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구호보다는 국정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의 경우, 뉴욕이 텃밭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대신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면서 “그는 진정한 전쟁 영웅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편협한 통치방식을 바꿀 유일한 공화당 대선주자”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해선 “9ㆍ11 테러 사태 대처를 정치에 이용했다”면서 “그는 편협하고 비밀에 차 있으며 복수심이 가득하다”고 혹평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