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해 매출 15조9,485억원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8.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전년 1,253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당기 순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감소는 판매감소와 환율하락, 국내 RV시장 위축, 수출단가 인하 등에 기인한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으로 손실 폭이 699억원 개선됐으나, 흑자를 기록하진 못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977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2008년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는 올해 전사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매출 17조4,223억원, 영업이익률 3%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내수 32만7,000대, 수출 88만8,000대(해외생산 제외) 등 모두 121만5,000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투자는 전년보다 11.4% 늘어난 1조7,490억원으로 정하고, 해외투자에 6,780억원, 연구ㆍ개발(R&D)에 8,81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김득주 재무담당 이사는 "올해에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면서 현대차와의 디자인 차별화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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