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영화로 알려진 '내일에의 유언' 출연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가 또 다시 극우영화에 출연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영화 <하나와 앨리스> <훌라걸스>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아오이 유우는 극우영화로 알려진 <내일에의 유언> (감독 고이즈미 다카시·明日への遺言)에 출연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일본에서 3월1일에 개봉될 예정이어서 반발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내일에의> 훌라걸스> 하나와>
<내일에의 유언> 은 2차 세계대전에서 전범으로 처형된 오카다 중장의 68일간 법정투쟁을 그린 영화다. 전쟁문학 작가 오오카 쇼헤이의 소설 <긴 여행> 을 영화로 옮긴 작품. 2차 세계대전 이후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한 미군을 처형했다는 이유로 미국을 상대로 민간인 학살의 폐해를 주장한 오카다 중장의 삶을 그렸다. 긴> 내일에의>
이 영화가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군의 민간인 폭격문제를 제기해 전쟁의 주범인 일본을 피해자로 뒤집어 놓고, 군인을 이상적 인격체로 찬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오이 유우는 극중 주인공의 증인인 철도국 차장 ‘모리베 카즈코’를 연기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영화 속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등장한다.
유우의 극우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개봉됐던 <남자들의 야마토> 에도 출연해 한차례 시비를 부른 적이 있다. 남자들의>
유우의 국내 팬들은 극우영화 출연 소식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우가 비록 두 영화 모두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출연했다지만, 비중에 상관없이 우익영화에 출연한 사실 자체는 변함이 없다는 반응이다. 유우 스스로 직접 시나리오를 읽고 차기작을 선택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출연 역시 그의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는 것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유우가 현재 봉준호 감독의 영화 <흔들리는 도쿄> 를 촬영하고 있고, 평소 국내에서 ‘호감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의 이번 출연은 신중치 못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극우적 성향을 드러냈다’ ‘내한도 많이 했던 배우가 한국의 입장도 배려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흔들리는>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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