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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사 '에너지 외교중'/ 러에 시베리아 공동 개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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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사 '에너지 외교중'/ 러에 시베리아 공동 개발 제안

입력
2008.01.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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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에너지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4강 특사들이 워싱턴과 베이징(北京)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 한국의 새 정부를 알렸다면 이 의원은 이 당선인의 ‘경제외교ㆍ실용외교’ 코드에 맞춰 러시아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 참여 등을 ‘비즈니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의원은 24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로 날아갔다. 연해주지사 공관에서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주지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2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크렘린 관리들을 만나 남ㆍ북ㆍ러 3국이 동부 시베리아를 공동개발하는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상을 제안했는데 블라디보스토크는 그 출발지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미래는 연해주 등 극동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연해주 일대를 평화와 경제가 공존하면서 변영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이 극동 개발에 참여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르킨 주지사는 “연해주의 정유나 조선업 같은 새로운 국가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이 좋은 파트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협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22일 아나톨리 야놉스키 산업에너지부 장관대리를 만나 “극동의 정유 및 석유화학시설 등의 건설에 한국의 투자를 희망한다. 극동 통합가스개발계획(UGSS: Unified Gas SupplySystem)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적극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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