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보스 포럼의 화두는 ‘세계경제의 불안’이다. 공식 주제는 ‘협력적 혁신의 힘’이지만 최근 휘청거리고 있는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개막 전날인 22일 미국이 전격적으로 0.75% 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며 우려와 근심을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시장의 동요와 미국 경제 얘기 외에 다른 주제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보스 포럼은 민간재단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초 개최하는 총회로 세계 각국의 정ㆍ관ㆍ재계 유력 인사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을 벌이는 일종의 살롱이다. WEF는 1971년 클라우스 슈밥 제네바대학 교수가 설립해 전세계 1,200여개 이상의 기업체와 단체가 가입해 있다.
올해도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등 27개국 정상 및 113명의 각국 장관과 74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모두 88개국 2,500여명이 참석한다.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테러리즘과 중동문제를 주제로 개막연설을 하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21세기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연설한다.
그러나 포럼의 관심은 세계경제의 위기상황에 모아지고 있다. 제임스 디몬 JP 모건 회장,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존 테인 메릴린치 CEO 등 월가의 CEO들을 비롯해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장,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각국 재무장관과 경제 전문가 등이 모여 세계경제의 향방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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