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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선도 女風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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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선도 女風분다

입력
2008.01.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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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라르 여당 경선서 4000표차 깜짝 승리

파라과이에서 처음으로 여성 후보가 대권에 도전한다. 61년 장기 집권해 온 여당 콜로라도당은 지난달 16일 실시된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서 블랑카 오벨라르(50ㆍ사진) 전 교육장관이 승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여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벨라르 전 장관이 경선에서 45.04%의 지지를 얻어, 44.5% 지지를 얻은 루이스 카스티글리오네 전 부통령을 4,020표 차로 눌렀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미 경선 직후 개표에서 오벨라르 전 장관이 간발의 차로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됐었지만 카스티글리오네 전 부통령은 결과에 불복하고 이의를 제기했다. 오벨라르가 니카노르 두아르테 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출마했기 때문에 결과 조작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었다. 두아르테 대통령은 4월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할 계획이다.

선관위의 최종발표 후에도 카스티글리오네 전 부통령은 “부패한 선관위에 의해 결과가 조작됐다”며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벨라르는 수도 아순시온에서 수천명의 당원들에게 “이제 서로 모욕하거나 복수하려 하지 말고 4월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함께 나아가자”고 연설했다.

당내 경선을 힘겹게 통과했지만 오벨라르 전 장관이 4월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점치기에는 이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독한 가난과 콜로라도당의 61년간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야당 후보들을 훨씬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단체, 농민, 빈곤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페르난도 루고(57) 전 가톨릭 주교의 지지율이 가장 높고, 1996년 쿠데타의 주역으로 감옥에서 복역했다가 최근 풀려난 중도우파 야당 후보 리노 오비에도(64)도 대권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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