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와 용병 이어 토종 2명 또 맞교환… 슈터 전정규 영입 최대약점 '득점력' 해결
2007~08시즌 개막 이후 줄곧 최하위에 허덕이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가 본격적인 팀 리빌딩에 착수했다.
21일 인천 전자랜드와 외국인선수 카멜로 리(31ㆍ198.1㎝)-리온 트리밍햄(37ㆍ195㎝)을 맞바꾼 오리온스는 22일 전자랜드와 국내 선수 2명씩을 교환하는 후속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오리온스는 가드 정재호(26ㆍ178㎝)와 센터 주태수(26ㆍ200㎝)를 전자랜드로 보내고 포워드 요원인 전정규(25ㆍ187㎝)와 백주익(25ㆍ192㎝)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시즌 중반부터 코칭스태프와의 마찰 끝에 팀을 이탈하며 분위기를 해쳤던 정재호와 신인 이동준과 포지션이 겹쳐 활용도가 떨어졌던 주태수를 동시에 정리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이와 함께 슈터 전정규의 합류로 가장 큰 약점이었던 토종 선수들의 득점력 부재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팀의 기둥인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합류한 이후에도 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는 오리온스는 올시즌을 일찌감치 접고 내년 시즌에 대비하는 선택을 한 것.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 오는 29일 열리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도 5~8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오리온스는 대어급 신인 영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 강병현 등 즉시 전력감 신인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셈이다. 여기에 김승현의 허리 부상은 고질적이고 김병철 등 무려 6명의 선수들이 FA 자격 획득하는 등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오리온스로서는 한발 빠른 리빌딩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오리온스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정재호와 주태수는 곧바로 창원으로 이동해 23일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창원 LG와의 경기에 나서게 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정재호와 주태수 모두 즉시 전력감이다. 6강 싸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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