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역량 의존 고수익 고위험 상품
‘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자E’ 펀드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의 한국지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순수 국내 펀드다. 투자자산의 90%이상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했던 김태우 주식투자부분대표가 운용을 맡고 있다.
피델리티는 국내 운용사처럼 팀제를 지향하기 보다는 매니저 개인의 역량을 중요시한다는 게 특징. 리스크 관리도 매니저가 투자를 결정하면 회사에서 사후에 투자 위험성을 점검해 매니저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매니저 중심의 펀드 운용으로 능력 있는 매니저를 발굴하고, 우수한 펀드 성과를 내다 보니 자산운용업계에서도 펀드 매니저의 개인 역량을 중요시하는 운용법을 ‘피델리티 스타일’이라고 통칭할 정도다.
이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내외를 넘나드는 시장 리서치에 있다. 순수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기껏해야 해당 기업 탐방이 전부다. 하지만 피델리티는 국내 기업을 분석할 때도 국내 동종기업분석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유수 기업과 비교 평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시장 경쟁력 분석은 우리기업의 잠재 성장성을 측정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 펀드는 가치주 혹은 성장주 중 특정 스타일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대신 안정된 경영과 기업재무구조를 가진 기업, 양호한 재무제표와 지속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 지속적 외형 성장을 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지난해 10월 현재 총 47개 종목이 편입돼 있고, 대형주 비중이 94%, 성장주와 가치주 비중이 각각 35%와 65%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전기 및 전자, 화학, 운수장비, 건설업, 철강 및 금속 업종이 편입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필립스LCD, LG화학, 신한지주, STX팬오션, 두산 중공업을 상위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조정장 속에서도 한달 수익률이 –5.81%로 벤치마크(종합주가지수)를 0.18% 상회하고 있다.
또 설정일(2005년3월3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101.42%, 1년 수익률은 44.50%로 모두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수탁액은 4,909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자료: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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