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리그가 개막 첫 판부터 제대로 붙는다.
‘숙명의 관계’인 차범근(55) 감독이 이끄는 수원과 김호(64) 감독의 대전이 3월9일 K리그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수원과 대전은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8시즌 K리그와 컵대회 대진추첨 결과 수원의 홈구장에서 개막경기를 갖게 됐다.
지난해 두 사령탑의 사상 첫 맞대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터라 더욱 흥미를 끈다. 대전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을 1-0으로 꺾고 기적적인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고, 수원은 이날 패배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쳤다. 90년 현대를 이끌던 김 감독의 후임으로 차 감독이 오면서 두 사령탑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국가대표팀과 수원에서도 김 감독의 임기가 끝나면 그 뒤를 차 감독이 물려 받는 묘한 관계가 형성됐다. 이외에도 인연을 가진 개막 매치업들이 축구팬들의 눈길을 끈다. 3월8일 공식 개막전에서는 지난해 K리그 우승팀 포항과 FA컵 정상에 오른 전남이 격돌한다. 전남은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포항을 꺾으며 포항의 사상 첫 2관왕의 꿈을 무너뜨린 바있다. 또 지난 시즌 삼성하우젠컵 결승에서 격돌한 서울과 울산도 3월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번 대진추첨은 지역간의 분산개최를 위해 수도권(성남 수원 서울 인천), 서부(대전 전북 전남 제주 광주), 동부(포항 울산 경남 대구 부산)로 나눠 추첨을 진행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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