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재일동포 사업가가 고향인 부산의 노인복지를 위해 20억원을 기탁했다.
일본 낙서건설공업㈜ 김경헌(80) 회장은 18일 오전9시30분 허남식 부산시장을 방문, 노인복지시설 건립에 사용해 달라며 20억원의 기탁증서를 전달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열 다섯 살 때부터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자수성가한 김 회장은 1957년 교토에 낙서건설공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0년 11월에도 노인교육에 써달라며 5억원을 기탁했으며 부산시는 이 돈으로 부산대 평생교육원에 김 회장의 이름을 딴 ‘경헌실버아카데미’를 설립해 지금까지 1,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에는 부산대에 실버아카데미 운영비로 5억원을 추가기탁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이번에도 김 회장의 뜻에 맞게 노인복시시설 건립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고향 노인을 위해 뜻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탁금을 냈다”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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