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다소 증가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에 맞춰, 투자확대를 약속한 대기업들이 소폭이나마 채용도 늘리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2만8,000명 수준이다. 기업들은 사업확장에 따른 인력충원, 인재확보 차원에서 채용을 늘린다는 취지다.
SK는 지난해 700여명보다 많으면 10% 늘려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제적 안목과 능력을 갖춘 패기에 찬 인재'를 선발기준으로 내세워 9월 전형을 시작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보다 400여명 많은 2,600여명을 선발키로 했다.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 채용을 지난해 368명에서 올해는 내국인 400~500명, 외국인 40~50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항공쪽은 국내외 항공사를 막론하고, 올해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분야다.
한화는 지난해보다 400명 늘어난 1,500명, 두산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850명(상반기 200명, 하반기 650명)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GS도 지난해보다 80명 정도 늘어난 6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750명)보다 50여명 많은 800여명을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4,5월과 10월 두 차례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50명을 선발한다. 대림은 전년대비 50명 늘어난 260명을 4월과 9월 두 차례로 나눠 채용한다.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 대부분은 지난해 수준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 950명, GM대우 420명, 르노삼성 140명, 쌍용차 30명 가량을 뽑았다. 롯데도 작년과 비슷한 1,3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며, 포스코 역시 지난해 수준(200여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구체적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삼성, LG는 계열사별로 글로벌 역량 강화와 전문역량 배가에 초점을 맞춰 채용 규모를 정할 계획이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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