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18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유력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2차회의를 갖고 4ㆍ9총선 후보자 선정 작업을 할 공천심사위원회를 24일 구성키로 했다. 총선기획단은 또 11명으로 구성된 공심위에 외부 인사 6명과 당내 인사 5명을 참여시켜 외부인사 비율을 과반으로 할 방침이다.
당 몫의 공천심사위원으로는 이방호 사무총장과 홍준표(동대문을) ㆍ이종구(강남갑)ㆍ 이명규(대구북갑)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고,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와 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외부인사와 당내인사를 나누는 기준을 ‘원내’와 ‘원외’로 할지, ‘당내’와 ‘당외’로할 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강 전 최고위원과 같은 원외인사도 당연히 당내 인사로 계산해 외부인사 몫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공천심사위원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안 전 지검장은 지난해 5월 한나라당 경선 당시 당 국민검증위원장을 맡아 경선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등의 검증 작업을 무난히 지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안 전 지검장은 강재섭 대표가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검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내에서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추천됐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당에서 정식 제안이 오면 수락여부를 생각해 보겠으나 지금으로선 반반”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선기획단장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늦어도 24일 최고위원회에서 통과시켜 1월말께 공심위를 구성해 공천신청 접수를 받도록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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