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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칸딘스키 등 유럽명화 전시회 잇달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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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칸딘스키 등 유럽명화 전시회 잇달아 열려

입력
2008.01.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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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호안 미로, 바실리 칸딘스키…. ‘불멸의 화가-반 고흐’전과 함께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명화 전시들이다. 이 전시들을 재미있게 보려면 어디에 포커스를 둬야 할까.

고양 아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열정, 천재를 그리다-모딜리아니와 잔느의 행복하고 슬픈 사랑’전은 서양미술사 최고의 미남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그의 아내 잔느의 애절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화가 지망생이자 모딜리아니의 모델이었던 잔느는 남편이 죽은 지 이틀 후 투신자살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 당시 임신 8개월이었다.

전시에는 모딜리아니의 작품 45점과 잔느의 작품 65점을 비롯해 이들이 주고 받은 엽서와 잔느의 머리카락 등이 함께 소개된다. 모딜리아니의 유화가 7점뿐이라 아쉽지만, 두 연인이 서로를 닮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뭉클한 드로잉들이 아쉬움을 보상해준다. 길고 가느다란 목으로 갸우뚱 고개를 기울인 애처로운 포즈가 ‘모딜리아니적인 슬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시. 3월16일까지. (031)960-0180

성남아트센터의 ‘유럽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피카소에서 미로, 샤갈, 현대회화의 거장들’은 피에르 보나르의 ‘식사’(1961), 조루주 루오의 ‘예수’(1956) 등 현대미술의 명작으로까지 시대범위를 확장한 것이 미덕이다. 다소 낯선 거장들을 포함해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 전시에는 원작 유화 22점, 판화 103점이 소개된다. 2월24일까지. (031) 783-814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19세기 리얼리즘에서 20세기 아방가르드까지’전은 칸딘스키를 기대하고 갔다간 실망하기 십상. 칸딘스키는 네 점뿐이지만, 일리야 레핀, 카지미르 말레비치, 그리고리 먀소예도프 등이 러시아 리얼리즘의 유장한 박력과 감동을 선사한다. 전시작 총 91점. 2월27일까지. (02)2061-6612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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