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송 경남대 총장, 미래화 기지 '21세기 위원회' 이달 출범
“‘경남의 중심, 세계로 향하는 대학’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들이 학교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역량을 최대한 모으는 대학공동체 확립을 위한 방향설정에 주력했습니다.”
21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 국립 경상대 하우송(55ㆍ사진) 총장은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지난 1개월을 회상하며 “학내외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총장은 교수ㆍ직원ㆍ학생이 모두 참여한 직접선거에서 63.5%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하 총장은 “지방화ㆍ국제화ㆍ미래지향이라는 3대 중점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장 직속으로 ‘21세기 전략위원회’를 이 달 말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복지향상, 교육ㆍ연구활동 지원, 행정개혁, 지역사회 공헌, 산학협력 활성화 등 10개 부문별 실천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전국의 고교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 학교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대학’, 교직원들이 ‘신명 나게 일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하 총장이 취임 이후 가장 힘을 쏟은 것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 이달 말 정부 발표가 예정된 로스쿨은 그의 능력을 선보일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4일 현장조사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반드시 로스쿨을 유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남도의 역점시책인 남해안프로젝트에 대비, 최근 통영캠퍼스(해양과학대)에 해양생물연구센터 기공식을 갖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해 지역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 대학병원 설립도 빼놓을 수 없는 역점사업으로 꼽힌다.
그는 “국내 조선산업의 메카인 거제ㆍ통영지역과 경남의 심장부인 창원시 등에 ‘메디컬 캠퍼스’를 세워 경남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인천송도국제도시에 미국 퍼듀(Purdue)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 생명과학분야 캠퍼스를 설치키로 한 것은 지방대학이 수도권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기록되는 역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총장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에서 학ㆍ석사과정을 마쳤고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위암 수술전문 외과의사로 명성을 떨친 그는 1985년 서울 유명 병원의 스카우트 제의도 마다하고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며 경상대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내려올 정도로 애향심과 공경심이 남다르다.
진주=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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