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47위ㆍ삼성증권)이 또 다시 호주오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주저앉았다.
이형택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7위의 강호 페르난도 곤살레스(아르헨티나)에게 1-3(6-4 3-6 2-6 4-6)으로 역전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3년 호주오픈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이형택은 또 다시 64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호주오픈에 약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형택은 US오픈 16강(2000, 2007)을 비롯해 윔블던오픈(2007)과 프랑스오픈(2004, 2005)에서 32강 고지를 밟았다.
초반 스타트는 좋았다. 1세트를 40분만에 6-4로 따내면서 강호 곤살레스를 잡는 대이변도 점쳐졌다. 하지만 서브 에이스를 15개나 기록한 곤살레스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이형택의 서브 에이스는 5개에 그쳤다.
이형택은 호주오픈 복식일정까지 모두 마친 뒤 귀국해 오는 23일부터 안산에 있는 실내코트에서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독일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한편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의 순항은 이어졌다. 페더러는 2회전에서 36세의 노장 파브리스 산토로(36위ㆍ프랑스)를 3-0(6-1 6-2 6-0)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홈코트의 레이튼 휴이트(22위), 다비드 페레르(5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1위ㆍ이상 스페인) 등도 2회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여자부에서는 이날 영국의 대중지 <더 선> 이 최고의 테니스 섹시스타로 뽑은 마리아 키릴렌코(26위ㆍ러시아)가 모리가미 아키코(49위ㆍ일본)를 2-0(6-1 6-1)으로 누르고 안나 차크베타제(6위ㆍ러시아)와 3회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더>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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