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수입 1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 2월호에 따르면 최경주의 지난해 총 수입은 자신의 역대 최고인 953만달러(약 92억7,000만원)로 나타났다. 대회 상금으로 583만달러, 광고 등 상금외 수입으로 37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하루에 자그마치 2,540만원을 챙긴 셈이다. 이는 남녀 전체 프로골퍼 중 17위에 해당된다.
최경주는 지난 주 소니오픈을 제패하면서 올해 ‘대박’을 예고했다.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첫 1,000만달러 돌파 기대감을 부풀렸다. 매년 5월 정도나 돼서야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던 최경주가 연초에 뭉칫돈을 저축하면서 상금 기록 경신의 발판을 마련한 것.
상금도 상금이지만 톱 랭커에 따라 붙는 가욋돈의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통산 7승과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세계랭킹 7위에 올랐다. 이쯤되면 ‘A클래스’로 분류된다. PGA투어가 아닌 유럽투어, 아시안투어 대회 등에 출전할 경우 거액의 초청료까지 챙기게 된다. 건당 100만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최경주는 오는 3월 제주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이미 초청 받은 상태다.
특히 최근 들어 골프 신흥개발 대륙으로 분류되는 일본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빅 매치’가 늘면서 최경주의 주가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여기에 광고수입 증가 등은 기본 메뉴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 1억2,270만달러(약 1,150억원)를 벌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하며 1위에 올랐다. 우즈의 수입은 프로골퍼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스타 가운데 최고액이다.
우즈는 지난해 골프대회 상금으로 2,290만달러(페덱스컵 1,000만달러 포함), 계약금, 코스설계비, 광고료, 초청료 등 비즈니스로 9,980만달러를 벌었다.
우즈의 수입 구조는 상금액보다 부수입이 4배나 많았다. 우즈는 초청대회 몸값도 건당 약 350만달러에 달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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