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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에냉 '슈퍼매치'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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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에냉 '슈퍼매치' 다가온다

입력
2008.01.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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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과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5위ㆍ러시아)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호주오픈 16강에 오르면서 둘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냉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라운드에서 프란체스카 스키아본(25위ㆍ이탈리아)을 2-0(7-5 6-4)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샤라포바 역시 엘레나 베스니나(55위ㆍ러시아)에게 2-0(6-3 6-0)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4회전에 진출했다. 에냉과 샤라포바가 16강 문턱을 넘는다면 8강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지난 해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샤라포바는 2008년 첫 대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회전 최대 빅카드로 관심을 모은 린제이 대븐포트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 운영으로 2-0 승을 거뒀다. 대븐포트는 메이저대회를 3차례나 우승한 복병이었다.

에냉과 샤라포바는 역대 8번 맞붙어 에냉이 6승을 거뒀다. 하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1승1패로 동률. 만약 8강전에서 둘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여자 단식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에냉은 16강에서 타이베이의 수웨이(158위)와 맞붙어 이변이 없는 한 8강 진출이 무난하다. 샤라포바는 랭킹 11위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와 8강행을 다툰다.

한편 남자단식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3회전에서 길레스 시몽(28위ㆍ프랑스)을 3-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46위ㆍ삼성증권)은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2회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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