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팀 중 최저에서 최근 2경기 무려 16개 작렬
금호생명의 강점은 포스트에 있다. 강지숙(198㎝) 신정자(185㎝) 정미란(182㎝)이 지키는 골밑은 6개 구단 최강이다.
금호생명은 20일 현재 팀 리바운드 38.9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만년 꼴찌’ 금호생명이 올 시즌 3위(13승11패)로 뛰어오른 것도 강력한 포스트 덕분이다.
금호생명은 그러나 3점슛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6개 팀 중 성공 개수나 성공률에서 최하위였다. 그런 금호생명이 3점슛의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무려 16개를 터뜨렸고, 성공률도 43%나 됐다.
선봉은 ‘맏언니’ 이언주(31)가 맡고 있다. 이언주는 17일 국민은행전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폭발한 데 이어 19일 우리은행전에서도 3점슛 2개 등 11점을 올렸다. 두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은 50%.
‘싸움닭’ 정미란도 최근에는 외곽 공격 빈도가 늘었다. 정미란은 17일 4개를 던져 2개를 성공했고, 19일에는 3개 중 2개를 넣었다. 전문 슈터가 아닌 만큼 횟수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성공률은 매우 높다.
최근 들어 금호생명 외곽이 살아난 원인은 포스트와 아웃사이드간의 패스가 원활해진 데서 찾을 수 있다. 하이포스트의 강지숙, 로포스트의 신정자에게 쉴새 없이 볼이 투입됐다가 밖으로 나가면서 공간이 많이 생긴다.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안 들어가도 좋으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끊임없이 주문한다. 이언주 정미란 김보미의 슛감이 좋기 때문에 패스만 잘 돌아가면 앞으로도 외곽 득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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