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전반을 32-23으로 국민은행이 앞설 때만 해도 ‘일’이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준국가대표’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간단히 승부를 뒤집으며 1승을 추가했다.
신한은행이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74-54, 20점차 대승을 거두고 21승(3패)째를 챙겼다.
9연승의 신한은행은 단독 1위를 질주했고, 3연패에 빠진 국민은행(8승17패)은 5위 신세계(7승16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4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6위 우리은행간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해 플레이오프 막차인 4위 다툼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21일 5위 신세계가 우리은행을 이길 경우 4, 5위는 자리가 바뀐다.
역시 신한은행에는 ‘해결사’ 정선민(34)이 있었다. 정선민은 고비마다 21점(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몰아치며 국민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국민은행은 주전들이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인 탓에 승부처인 3쿼터에서 7점에 그치는 등 후반에 맥을 못 췄다.
경기 후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초반에 선수들이 정선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면서 “지난해 팀 최다연승이 10연승이었는데 올해는 11연승을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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