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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의사 밤엔 선생님 "보람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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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의사 밤엔 선생님 "보람 두배"

입력
2008.01.2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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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 보건의 2명 지역학생들 위한 공부방 운영

“애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갖는 것 같아 기뻐요.”

전남 강진군 보건소 병영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2명이 지역 학생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사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지방 학생들에게 밤시간을 이용, 매주 4회 3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가르치는 있다.

주인공은 병영지소 공중보건의사들인 조정수(30)씨와 조성훈(29)씨.

제주의대를 졸업하고 병영지소에 근무하고 있는 조씨는 낮에는 의사로 근무하고 밤에는 보건소 사무실에 공부방을 마련, 8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조정수 씨는 “지난해 여름 방학부터 도시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학 의욕 등을 고취시키기 위해 공부방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의과대학 시절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조씨는 수업이 끝나는 밤 9시가 되면 4㎞남짓 떨어진 옴천면까지 학생 2명을 승용차로 바래다 주는 등 야간 아르바이트(?)도 겸하고 있다.

동료 한의사 조성훈도 가세 했다. 군 의무복무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틈틈히 과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김가영(15ㆍ병영중 2)양은 “지난 여름방학부터 공부방을 다닌 후 학교 공부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대학에 들어가면 저 처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훈 씨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하루 2, 3시간씩 공부해야 하지만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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