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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외국기업에도 비즈니스 프렌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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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외국기업에도 비즈니스 프렌들리"

입력
2008.0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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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신년 외신기자회견에서 “차기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적)라고 했는데 이는 외국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외국기업들이 심각해하는 노사문제 등을 많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주재 외신기자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견에서 이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임을 감안해 한국어로 낭독하고 영문 연설문을 사전 배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이 당선인은 외국 투자자본을 끌어들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론스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보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론스타는 법적 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 다만 한국기업이 외국에 투자하거나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할 때 그 나라의 법을 존중하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기 정부는 노사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이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하는 정도로까지 개선하겠다.”

_실용주의 외교를 천명했는데 대일외교에 있어선 어떤 내용인가.

“앞으로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하고 그것이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위해 도움이 된다. 지난번 후쿠다 총리와 통화할 때 셔틀외교를 제안했고 후쿠다 총리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

_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한중간 경제교류 추진계획에 대해 밝혀달라.

“중국은 우리의 최대 투자국이다. 양국관계를 경제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이웃 나라들과의 FTA 추진은 점진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_지금껏 한국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 당근만을 써왔다. 이 당선인이 갖고 있는 채찍은 뭔가.

“남북관계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화해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가 비핵화돼야 한다. 우리는 북한에게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 정권과 주민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설득할 것이다.”

_어제 인수위에서 통일부 흡수, 통폐합 방침을 발표했는데.

“통일부가 없어진 것이 아니고 외교부가 통일부와 합쳤다. 이제는 남북관계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통일에 대비해야 하는데 한 부처가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졌다. 차기정부에서 확대될 남북간 교류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면서 통일도 염두에 두고 정부조직을 개편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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